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1.4%, 테슬라 9.5%, 브로드컴 1.9%,
넷플릭스 1.4%, AMD 2.9%, ARM이 2.3% 하락 다만 애플은 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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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반도체주와 기술주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시장 상황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포인트(0.11%) 상승한 43,50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55%) 낮은 5,95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1.33%) 내린 19,030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2.10%) 하락한 4,89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6%, 아마존닷컴 0.8%, 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1.4%, 테슬라 9.5%, 브로드컴 1.9%, 넷플릭스 1.4%, AMD 2.9%, ARM이 2.3%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0.5%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7%포인트(8.7bp) 하락한 4.30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6%포인트(6.6bp) 내린 4.10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8.91포인트(0.30%) 밀린 43,332.3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53포인트(0.98%) 낮은 5,924.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53.43포인트(1.83%) 하락한 18,933.5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시장을 주저앉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1985년 100 기준)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더 낮아지며, 시장 예상치(102.5)를 대폭 하회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월 수치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다. 2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낮은 72.9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곗값(80)을 밑돌았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 양상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3개월래 최저 수준인 개당 8만7천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20% 이상 낮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1bp(1bp=0.01%) 낮은 4.283%까지 내려갔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 최대 건축자재·주거용품 소매 체인 홈디포의 양호한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작은 안도감을 안겼다. 작년 4분기(10월~12월) 홈디포 매출은 397억 달러로 시장예상치(391억6천만 달러)를 뛰어넘었고, 주당순이익(EPS) 3.02달러도 시장예상(3.01달러)을 소폭 웃돌았다. 사측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과 고금리 여건이 주택 개선 수요에 악영향을 준 가운데 거둔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홈디포 주가는 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뒤인 26일 장 마감 후 자체 회계연도 2025년 4분기(11월~1월) 실적을 공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 출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장기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다.
기술주 매도 폭풍에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전 종목이 빨간불을 켜고 장을 열었다. 다만 이후 애플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9%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붕괴됐다. 유럽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한 소식에 설상가상 형세가 됐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제출 시한을 연장받은 작년 회계 보고서 마감일인 이날 주가가 10% 가까이 굴러떨어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이날까지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조치될 수 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거둔 'AI 방산주',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3% 이상 하락하며 5거래일 수익률이 마이너스(-) 29%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5.41달러)에서 4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로 관련 업체 주가는 모두 미끄럼을 탔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 이상,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7% 이상, 로빈후드는 8% 가까이 미끄러졌다.
베어드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 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최근 수년간 미국 경제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소비자와 일자리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평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분석가 조던 클라인은 "작년 승자 종목 중 다수가 매도되는 현상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계속 하락하며 올해 수익률(YTD)이 마이너스 전환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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