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장 초반에는 선물시장의 강한 상승기류를 이어받아 강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투심이 약화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장 초반에는 선물시장 강세를 이어받아 강한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그 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43포인트(1.01%) 오른 33,231.13을 기록했지만 장 후반인 오후 3시 15분 현재는 소폭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장에는 전장보다 60.14포인트(1.46%) 상승한 4,168.68을 기록했으나 오후 장에서는 상승폭이 10포인트 내외로 줄어들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오전장에는 전장보다 228.48포인트(1.90%) 뛴 12,241.22를 나타냈지만 이후 상승폭을 크게 줄인 상태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초반의 급등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장 막판에는 0.3% 내외의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그런가 하면 테슬라, 아마존닷컴, 메타, 알파벳이 약간 오르고 AMD,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약간 내렸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 모드에 들어섰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은 39만 명 증가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도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강도를 높일 여지가 커진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면 연준은 긴축 강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가 완화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가정용품이나 자전거 등과 같은 물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는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기대를 높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태양광 관련주인 솔라에지, 선파워, 선런, 인페이즈 에너지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려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BD스위스홀딩의 마샬 기틀러 투자 리서치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소비자 물가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가 강세를 보일 때 시장의 우려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의 위험으로 이동한다. 지표가 약해지면, 그 반대 움직임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난주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했다"라며 "시장은 연준이 고통스럽고 고르지 못한 길을 헤쳐나가면서도 완만한 출구를 찾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