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은 전날보다 2.34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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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크게 하락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2월 28일(현지시간) 대형 선사들이 홍해에서 선박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상승폭을 키우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먼저 유가는 글로벌 선박회사들이 홍해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물류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4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이틀간 하락률은 5.03%에 달한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29일 오전 5시 41분 현재 내년 3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2.26달러(2.84%) 급락한 배럴당 77.2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앞으로 며칠 이내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홍해 항로에 대한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앞서 프랑스의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등 대형 선박회사들이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이유로 홍해 운항을 중단하면서 세계 물류 불안을 부추긴 바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운항 재개 소식은 "홍해 항로가 재개돼 수주 더 빨리 시장에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SPI에셋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세계적인 해운 기업들이 후티 반군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홍해를 통한 운항 재개를 준비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항 재개 결정은 다국적군이 해당 지역의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는 계산된 위험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최근 유가를 끌어올렸던 홍해 물류 대란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11만4천배럴 줄어든 4억3천656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4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이날은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40분 현재 2024년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6달러(4.76%) 상승한 2.5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오전 5시 05분 현재 2024년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0달러(1.24%) 상승한 2.4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27일 오전 5시에는 2024년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7달러(2.29%) 하락한 2.43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5시 2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024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9달러(1.52%) 상승한 2.61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2일 오전 5시 36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024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32달러(5.39%) 급등한 2.57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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