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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3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해서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랜만에 강한 동반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을 보였다.
먼저 유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0달러(1.75%) 오른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상승에도 한 달간 유가는 1.79%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WTI 가격은 1분기에만 5.72%가량 떨어졌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둔화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된 것이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1월 수치인 4.7%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과 전월의 0.5% 상승보다 둔화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가중해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은행 위기가 안정된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매튜 셔우드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은행 위기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다소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은행 시스템의 혼란이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며 "은행의 대출 기준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산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셔우드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원유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브렌트유 기준으로 올해 중반에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회의는 오는 3일에 열릴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지난해 10월 감산안을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1일 오전 4시 3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달러(4.75%) 상승한 2.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31일 오전 4시 2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0달러(3.66%) 하락한 2.10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4시 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7달러(1.72%) 상승한 2.18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29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2달러(3.25%) 하락한 2.14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28일 오전 4시 31분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26달러(5.34%) 하락한 2.23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4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1달러(1.44%) 상승한 2.18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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