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위험자산 회피에 유가 5거래일 연속 약세...천연가스는 4일째 급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2-22 05:42:09

▲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4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해 위험자산 투자 회피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제 유가는 5일 연속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4일 연속 하락했는데,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먼저 유가는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8달러(0.24%)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하락 폭은 3.98달러(4.97%)에 달한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WTI 가격은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근원물이 되는 4월 인도 WTI 가격은 전장보다 0.19달러(0.3%) 밀린 76.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22일 오전 5시 35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1.13달러(1.34%) 하락한 배럴당 82.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통상 유가는 달러화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억제한다. 또한 긴축 우려가 강화되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돼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촉발한다.

 

트레이더들은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24%로 반영했다. 이는 전장의 18%보다 높아진 것으로 점차 시장이 더 높은 금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주요 6개 통화 가치를 반영한 ICE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가량 오른 104.152 근방에서 거래됐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 경제의 과열로 인해 연준이 더 높이 더 오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와 예상보다 강한 달러화 강세 환경이 원유 시장에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러시아의 수출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지난주 하루 360만 배럴로 전주 대비 26% 증가해 수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러시아의 공급 확대를 상당 부분 충족하고 있다"며 "유가가 지금까지 중국의 수요 증가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에도 유가가 박스권에 머무는 이유가 러시아의 공급이 억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22일 오전 5시 3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66달러(7.06%) 급락한 2.1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세 역시 최근 수치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앞서 18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0달러(4.60%) 하락한 2.27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날 시세는 최근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었다. 지난 17일 오전 5시 2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2달러(2.91%) 하락한 2.39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6일 오전 5시 40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9달러(3.86%) 하락한 2.46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5일 오전 5시 1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98달러(8.23%) 급등하며 2.60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4일 오전 5시 10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3달러(2.90%) 하락한 2.44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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