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WTI 82달러 거래...천연가스도 큰 폭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8-11 05:02:01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동시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오랜만에 고개를 숙였다. 가파르게 오르던 유가가 다소 수그러든 것이다. WTI의 가격은 배럴당 82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 역시 6거래일 만에 큰 폭 하락 반전했다.     

 

먼저 유가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낮았다는 소식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8달러(1.87%) 하락한 배럴당 8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8월 11일 오전 4시 32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2달러(1.17%) 하락한 86.53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간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WTI는 전날 배럴당 84.4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 이상 오른 102.591 근방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최근 유가가 오르는 점은 다음 달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다. 헤드라인 CPI는 작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았다.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커졌다.

 

그러나 유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과 러시아의 수출 축소 연장 소식 등으로 오름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번 소식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의 하루 244만배럴 증가에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전망치와 같다.

 

OPEC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7%로 예상해 기존의 2.6%에서 소폭 상향했다. 내년 전망치는 이전과 같은 2.6%로 예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7월 원유 생산은 83만6천배럴 감소한 하루 2천731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 한 달간 94만3천배럴 감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는 원유 생산을 9월까지 하루 100만배럴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6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날 100만 BTU당 3달러 선에 근접했던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큰 폭으로 곤두박질 쳤다. 한국 시간 8월 11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83달러(6.18%) 급락한 2.776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4시 0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91달러(6.88%) 급등한 2.96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9일 오전 4시 25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5달러(2.02%) 오른 2.78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 지난 8일 오전 4시 2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55달러(6.01%) 급등한 2.732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4시 51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20달러(0.78%) 상승한 2.585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4일 오전 4시 3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6달러(3.07%) 상승한 2.55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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