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러시아와 긴장 고조에 다우-나스닥-S&P 일제히 하락세로 기울어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7-30 05:19:13
엔비디아가 0.7%, 애플 1.3%, 아마존닷컴 0.7%, 메타 2.4%, 테슬라 1.3%,
넷플릭스 0.5%, 팔란티어 1.0%, ARM이 0.5% 하락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01%,
브로드컴 1.0%, 구글의 알파벳 1.6%, AMD가 2.1%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장 후반 들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기울었다. 미국과 중국이 향후 90일간 관세 유예에 합의하고 국채금리가 하락세임에도 경계 매물 출현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57포인트(0.46%) 하락한 44,632.99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8.91포인트(0.30%) 떨어진 6,370.8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9포인트(0.38%) 하락한 21,098.29를 마크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69포인트(0.05%) 상승한 5,739.7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1.3%, 아마존닷컴 0.7%, 메타 2.4%, 테슬라 1.3%, 넷플릭스 0.5%, 팔란티어 1.0%, ARM이 0.5% 하락하며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01%, 브로드컴 1.0%, 구글의 알파벳 1.6%, AMD가 2.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6%포인트(9.6bp) 하락한 4.32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9%포인트(4.9bp) 내린 3.873%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0포인트(0.04%) 상승한 44,854.36을 나타내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5.76포인트(0.25%) 오른 6,405.5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01포인트(0.50%) 상승한 21,283.59를 가리키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3대 지수는 경계 매물이 늘며 일제히 하락세로 기울며 마감했다. 

 

이번 주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중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이 30일과 31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편입 종목 중 17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3%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시장의 관심은 3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쏠려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민간 고용지표(ADP),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도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8월 1일 발표하는 7월 고용지표는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7월 신규 고용은 10만 명 증가로 예상되며, 이는 6월의 14만7천 명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버차르디 미국·글로벌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는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 그리고 매그니피센트 7 대부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심리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가운데, 중국 협상 대표는 양국이 '관세 휴전'의 연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29일(현지시간) "중미 양국의 합의(共識)에 따라 향후 90일간 미국은 상호관세 24%를 유지하고 중국의 반격 조치의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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