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부채한도 협상 순항-메모리얼데이 연휴에 WTI 상승...천연가스는 이틀째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5-27 04:34:09
WTI, 전장보다 0.84달러(1.17%) 오른 배럴당 72.67달러에 거래
천연가스, 100만 BTU당 0.058달러(2.34%) 하락한 2.418달러 거래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상승한 반면 천연가스는 하락했다. 사진은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국제 유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유가는 6월 초 산유국 회의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4달러(1.17%) 오른 배럴당 7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WTI는 1.37% 상승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주간 상승률은 3.75%에 달한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25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7달러(1.27%) 상승한 77.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위험자산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유가도 동반 상승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전날 저녁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라면서도 "최종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양측이 2년간 연방정부 지출을 줄이든 대신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오는 6월 4일 정례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최근 한 포럼에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OPEC+가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부상했지만, 러시아 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감산 가능성은 다시 축소됐다.

 

전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추가로 자발적 감산을 단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4월 초에 OPEC+산유국들은 5월부터 하루 115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으며, 당시 러시아도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렘브레트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감산이 5월부터 발효됐다는 점에서 추가 감산이 나오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럼에도 감산이 완전히 테이블에서 내려간 것은 아니며, 이러한 사실은 당분간 가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드라이빙 시즌은 미국의 여름 휴가와 방학 기간 동안 자동차 여행 수요 증가로 휘발유 수요가 정점을 이르는 시점을 말한다.

 

AAA 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27~29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에 전국적으로 4천200만명 이상이 최소 50마일 이상 자동차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7%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 시간 27일 오전 4시 2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8달러(2.34%) 하락한 2.4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오전 4시 36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6달러(4.13%) 떨어진 2.46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오전 4시 0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2달러(2.89%) 상승한 2.56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4일 오전 4시 33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4달러(1.72%) 하락한 2.50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4시 42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62달러(5.98%) 하락한 2.54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4시 2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4달러(0.15%) 오른 2.59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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