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디폴트 우려에 지역은행 위기 재발...나스닥만 소폭 올라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5-12 05:02:02
다우-S&P-반도체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디폴트 우려가 부담을 주며 나스닥만 상승세로 마감을 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아 호재로 작용했지만 부채한도 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역 은행주들이 다시 하락세를 기록하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은 3대 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 지수만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82포인트(0.66%) 하락한 33,309.5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2포인트(0.17%) 떨어진 4,130.6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18%) 상승한 12,328.51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8.79포인트(0.63%) 하락한 2,978.72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1% 상승한 것을 비롯해 구글의 알파벳이 4.3%, 아마존닷컴 1.8%, 애플 0.1%, AMD 0.1%, 메타 1.1%, 넷플릭스가 2.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0%, 마이크로소프트는 0.7%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2%포인트(4.2bp) 하락한 3.39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내린 3.899%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83%) 하락한 33,2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44%) 떨어진 4,11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09%) 밀린 12,29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1.26%) 하락한 2,959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가 0.7%, 엔비디아 1.5%, 애플이 0.1%, AMD 0.5%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이 5.4% 급등한 데 이어 아마존닷컴 1.8%, 메타가 1.8%, 넷플릭스가 0.6% 상승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찌감치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1시 1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포인트(5bp) 하락한 3.38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내린 3.874%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76포인트(1.16%) 하락한 33,143.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6포인트(0.64%) 떨어진 4,111.1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0포인트(0.20%) 밀린 12,281.3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생산자 물가와 지역은행주 움직임, 부채한도 협상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2.4%를 하회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고르지는 못하지만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이달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2만2천 명 증가한 26만4천 명으로 집계돼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P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bp가량 하락한 3.35% 수준까지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도 9bp가량 떨어진 3.82% 수준까지 내려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 수준까지 높아졌다.

 

동시에 미국의 지역 은행권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날 팩웨스트은행이 지난주 예금이 9.5%가량 줄었다고 밝히면서 해당 은행의 주식이 20% 이상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또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팩웨스트은행은 필요시 즉각 가용 가능한 유동성이 1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불안을 진정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6월 초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앞두고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8월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미국 의회가 막판에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당시 등급 하향은 하루 만에 주가지수를 5% 이상 떨어뜨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경기 상황과 함께 시중의 유동성 축소가 야기할 문제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튜이티의 딜란 크레머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제적 상황과 유동성,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있다"라며 특히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한도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생산자물가는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양 지표에서 놀랄 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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