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호재가 악재되는 시대'...고용 강하고 중국 호재에도 나스닥 2% 급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2-06 04:07:23
10년물과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호재성 뉴스가 나왔지만 되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요즘은 호재 뉴스가 악재가 되는 시대인 것 같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는 좋은 소식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치닫고 있다. 지난주 말 마감 시세는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내리며 혼조세를 나타낸 바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5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포인트(1.32%) 떨어진 33,976을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포인트(1.71%) 급락한 4,002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포인트(1.91%) 급락한 11,243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1.34%) 하락한 2,734를 마크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5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6%포인트(9.6bp) 오른 3.59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93%포인트(9.3bp) 상승한 4.373%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57포인트(0.74%) 하락한 34,175.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0포인트(0.99%) 떨어진 4,031.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63포인트(1.11%) 밀린 11,333.87을 나타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07%포인트(7bp) 오른 3.56% 근방에서 거래되고 2년물은 0.05%포인트(5bp)가량 오른 4.35%를 기록하고 있었다.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최근 3.5%를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지난 2일 4.1%대까지 떨어졌던 데서 다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지난주 후반 발표된 11월 고용 지표를 소화하고 있다. 11월 고용은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월 26만3천 명을 기록했고, 임금상승률도 5.1%로 전달보다 강화됐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폭은 0.50%로 완화되겠지만, 내년 긴축은 예상보다 더 높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규제 완화 소식은 경기에 대한 추가적인 활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내년 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을 경우 연준의 긴축을 강화시킬 수 있다.

 

투자자들은 12월과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산타랠리가 다시 찾아올지도 주목하고 있다. 연말에는 기업들의 보너스가 늘어나고 연휴 쇼핑이 맞물려 소비가 늘어나는 때이며 이는 통상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용도 견조해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산타랠리 여부도 결국 연준의 긴축에 달렸다며, 오는 13일 발표가 예정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는 신호가 나와야 그나마 산타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반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보고서에서 "2주 전에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전략적 랠리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백엔드 금리(10년물 이상 장기 금리)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빠르게 왔고, 지금까지 일어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당초 반등 목표치에 다다랐다"며 "본격적인 하락세가 돌아오기 전에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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