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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에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그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며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은행발(發) 불안 심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급락한 32,030.1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0포인트(1.65%) 떨어진 3,936.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5포인트(1.60%) 급락한 11,669.9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5.18포인트(0.81%) 하락한 3,091.71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1.8%, 구글의 알파벳이 1.4%, 테슬라 3.2%, 메타 1.1%, 넷플릭스는 3.8%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1.0%, AMD는 1.7% 상승 마감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급락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29%포인트(12.9bp) 하락한 3.47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217%포인트(21.7bp) 급락한 3.96%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06%) 상승한 32,5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16%) 오른 4,0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18%) 상승한 11,881을 나타내고 있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88%) 뛰어오른 3,144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AMD가 1.0%, 애플 0.5%, 마이크로소프트 0.9%, 메타가 0.5%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같은 시간 테슬라는 0.2%, 아마존닷컴 0.5%, 구글의 알파벳 0.02%, 넷플릭스가 1.8% 하락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었다. 즉 현지시간 오전 10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하락한 3.598%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상승한 4.21%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7포인트(0.09%) 하락한 32,531.3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0%) 떨어진 3,998.7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73포인트(0.17%) 밀린 11,839.3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했다.
애초 '빅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 전망이 많았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베이비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은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이로써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증가했으며 견조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면서 이 같은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1%였다. 이는 직전인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며 당초 시장 전망보다는 낮은 것이다.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기준 금리 전망치는 4.3%, 2025년말 전망치는 3.1%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팩웨스트 은행은 이날 회사의 재무 상태를 공개하며, 유동성이 탄탄하고, 예금 잔액이 안정적인 상태라며 자본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예금 잔액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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