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거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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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오른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큰 폭 하락했다. 사진은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과 이란 핵 협상 결렬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 마감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7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81달러(1.26%) 상승한 64.9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는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WTI는 한때 2.7% 남짓 급등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음에 따라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됐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위험도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순방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13∼16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란의 핵 물질 농축 시설 등을 직접 공습하겠다는 의중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 정보당국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 준비 태세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합의한 전체 원유 생산량 수준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이 유지된다.
다만 과거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 주요 OPEC+ 회원국은 감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증산) 과정 중에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 열리는 이들의 화상 회의에 쏠려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
수요 측면에서는 여름철 여행 수요와 중동 지역의 냉방 전력 수요 증가가 유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올해 1분기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전망과 달리 거의 균형을 이뤘다"며 "수요 증가와 8개국의 일부 물량 복원 가능성이 맞물려 유가는 향후 몇 달간 배럴당 60~7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이날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4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92달러(5.13%) 하락한 3.5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28일 오전 4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2달러(0.86%) 상승한 3.757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24일 오전 5시 2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1달러(1.88%) 상승한 3.31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4시 3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1달러(2.70%) 떨어진 3.27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22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8달러(2.28%) 하락한 3.34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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