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영국-미국 국채금리 급락세로 전환
![]() |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국채금리 급락 속에 강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의 폭락 속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다소 진정된 가운데, 초반에는 애플 주가가 하락한 여파로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포인트(1.51%) 상승한 29,575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포인트(1.60%) 상승한 3,705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1.59%) 오른 11,001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6포인트(0.68%) 상승한 2,41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 한때 10년물이 4%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한 상태다. 이에 현지시간 28일 오후 2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242%포인트(24.2bp) 급락한 3.721%를 가리키고 2년물이 0.20%포인트(20bp) 급락한 4.10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56포인트(0.17%) 오른 29,183.5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6포인트(0.22%) 상승한 3,655.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86포인트(0.10%) 하락한 10,818.65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영국 금융시장 불안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애플의 주가 하락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bp(=0.48%포인트) 하락한 4.02%까지 떨어졌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7bp(=1.07%포인트) 급락한 3.92%까지 밀렸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앞서 5%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전날까지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주가는 6.5% 떨어졌다. 이는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하락한 것이다.S&P500 지수의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RSI)는 30을 밑돈 27을 기록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개별 종목 중에 애플의 주가가 회사가 아이폰14를 증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3% 이상 하락했으나 이후 현재는 1.8% 하락한 상태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주가는 회사가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신약이 1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서 상당한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30% 이상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의 금융 환경 긴축은 불가피하다며 문제는 이러한 긴축 속도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은 보고서에서 "경제가 분명한 침체에 들어가거나 인플레이션에서 지속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미국 금융 환경의 긴축 압박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베어링스 투자연구소의 아그네스 벨레쉬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고 수요가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 규모를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며 "침체의 징후들도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