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가 자극준 듯
비트코인 5100원 위태, 이더리움도 382만원에 거래...위믹스-페이코인은 지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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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모형도/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업데이트가 올 6월 이전에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12일 가상화폐 가격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오전에 미국 텍사스주에 테슬라의 태양열 전기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탔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는 미국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과 강력한 양적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최근 기술주 증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나스닥 지수가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아닌가 해석된다.
12일 새벽 3시 40분 현재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10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비슷한 시간 5367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서는 250만원가량 하락한 시세다.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10일 5316만원, 9일 5361만원, 8일 5400만원, 6일 5600만~5700만원대에서 움직인 바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현재 382만원에 거래돼 전날 비슷한 시간 409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27만원이나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대로 10일엔 404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된 바 있다.
국내 두 번째 규모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5079만원에서 거래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 11일 같은 시간대에 비트코인 5362만원, 이더리움은 409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아울러 10일엔 같은 시간에 비트코인은 5304만원, 이더리움은 403만원에서 매매가 형성됐다.
국내 대표 가상화폐인 위믹스는 이 시간 현재 빗썸에서 4864원에 거래가 형성돼 전날 같은 시간 5275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서는 400원 이상 하락한 상태다.
위믹스는 같은 시간대로 10일 5300원, 9일 5345원, 8일 5425원, 7일 5500원에서 거래가 형성된 바 있다. 최근 며칠 새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5일 만에 600원 이상 밀린 모습이다.
페이코인은 이 시간 현재 빗썸에서 8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간에 페이코인은 881원에 거래된 바 있다. 패이코인은 10일엔 884원, 9일 905원, 8일 910원, 7일 900원, 6일 970원에 가격이 형성된 바 있다.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연출하며 800원 언저리까지 밀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페이코인은 지난 4일 같은 시간 1029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리서치센터는 지난 11일 발간한 보고서 '6월 지분증명(PoS) 전환 후 이더(ETH) 수급 변화에 주목'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점쳤다.
지분증명은 가상화폐 보유량이 많은 사람에게 블록체인 생성 권한을 주는 것으로, 작업증명처럼 컴퓨터 연산 능력을 요구하지 않아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는 이번 전망에 대한 근거로 PoS 전환 후 진행되는 '난이도 폭탄'(Difficulty Bomb)이 올 6월 시작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난이도 폭탄은 가상화폐 채굴을 점차 어렵게 하고 더는 수익이 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PoW 방식 채굴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것이다.
PoS 전환에 따라 이더리움의 신규 공급량이 90% 이상 감소하는 데다 채굴로 꾸준히 발생하던 매도량이 크게 하락하며 가격은 단기적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정석문 센터장은 "이더리움 업데이트가 6월 이전에 이뤄지면 호재로 작용하며 가격이 수개월 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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