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금리 하락에 나스닥-S&P 신고가 향해 상승중 다우는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2-15 03:53:01
애플이 1.0%, 엔비디아 1.5%, 메타 1.1%, 넷플릭스 1.1%,
AMD가 0.6% 상승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4%, 아마존닷컴 0.7%,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0.7%, 브로드컴 1.2%, ARM이 4.7%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상승하며 S&P500지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모습이다. 이에 비해 다우는 소폭 하락한 모양새다. 투자자들이 소비자 지출이 급감세를 보인 신규 지표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읽어야 할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빅테크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나스닥 사상 처음으로 '20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0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6포인트(0.17%) 낮은 44,63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10%) 오른 6,1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1포인트(0.31%) 높은 20,00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30%) 상승한 5,171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5%, 메타 1.1%, 넷플릭스 1.1%, AMD가 0.6%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4%, 아마존닷컴 0.7%,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0.7%, 브로드컴 1.2%, ARM이 4.7%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큰 폭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1%포인트(5.1bp) 하락한 4.474%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8%포인트(5.8bp) 내린 4.253%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0.83포인트(0.16%) 하락한 44,640.6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07%) 오른 6,119.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11포인트(0.14%) 상승한 19,972.7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723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급감했다. 시장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에 더해 한파와 캘리포니아 대형 화재가 소매판매 급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매판매는 소매 단계의 상품 판매 총액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 미국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을 반영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척도로도 간주된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5%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6월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9.8%포인트 높은 50.2%까지 커졌다.

 

이날도 메타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메타는 20거래일 연속 상승에 도전한다. 메타는 전날까지 19거래일 연속 오르며 나스닥100 구성 종목 최장 상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바 있다.

 

애플도 1% 이상 오르며 5거래일 상승률을 6% 위로 높였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 4거래일 연속 고공행진한 후 2% 이상 반락했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번주 초에 미국 반도체 기술 보호와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대한 강력한 뜻을 밝힌 후 인텔 주가가 힘을 얻었으나 5거래일 수익률이 20%를 넘어서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는 양호한 매출 전망에 주가가 11% 이상 뛰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래프트킹스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지난주에 열린 슈퍼볼 베팅 열기가 수익 증대로 이어져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형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판매 부진의 여파로 지난 4분기 손실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더 커진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2%대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6% 이상 미끄러졌다.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매출과 순익,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잉여현금흐름(FCF)이 시장 기대에 미달해 주가가 1%대 하락했다.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견조한 수요와 예약 증가로 지난 4분기에 주당 73센트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55센트 손실)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4% 이상 급등하고 있다.

 

온라인 중개사 XTB 리서치 디렉터 캐슬린 브룩스는 "오늘 증시와 채권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관세에 대해 지금 당장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시버트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말렉은 "상호관세 보류가 전날 시장에 안도감을 형성하고 긍정적 모멘텀을 부여했으나 수명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은 전날, 뚜렷한 동력이 없는 가운데 동반 상승했다"면서 "오늘 시장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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