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전장보다 0.71달러(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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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반면 천연가스는 이틀간의 상승을 마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거래가 이뤄졌다. 연말까지 지속해서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점이 상승 원인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11월 인도분이 소폭 하락하며 국제 유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먼저 유가는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가능성과 그에 따른 경기 전망 악화에도 상승했다. 여전히 연말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1달러(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9월 27일 오전 5시 01분 현재 12월 인도분이 전장보다 배럴당 0.65달러(0.71%) 상승한 92.53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두면서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수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더욱 오르고 있다. 고금리의 장기화는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해 원유 수요에 타격을 미친다. 여기에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자발적 감산 및 수출을 연장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공급 부족이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지속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제한할 예정이다.
유가가 오르면서 공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즈호의 로버트 야거 이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 집계 역내 원유 생산 추정치는 5월 말 이후 하루 70만배럴 증가한 하루 129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인 2020년 3월의 1310만배럴에 육박한 수준이다.
그는 또한 튀르키예에 수출되던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하루 40만배럴이 조만간 시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거 이사는 이란의 원유가 제재 해제 가능성으로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수리남과 가이아나의 원유도 새롭게 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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