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반도체 훈풍 나스닥-다우-S&P 모두 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8-27 03:51:05
엔비디아가 1.3% 상승, 애플 0.3%, 아마존닷컴 0.03%, 브로드컴 1.2%,
테슬라 0.5%, 넷플릭스 0.6%, 팔란티어 2.4%, AMD 1.8%, ARM이 1.8% 상승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1.0%, 메타 0.1%, 구글의 알파벳이 0.8%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국채금리의 하락세 속에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경계심이 고조돼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은 다음날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기대하며 상승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2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0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포인트(0.09%) 상승한 45,32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2포인트(0.18%) 오른 6,45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포인트(0.21%) 오른 21,493을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1포인트(0.90%) 상승한 5,808을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3%, 아마존닷컴 0.03%, 브로드컴 1.2%, 테슬라 0.5%, 넷플릭스 0.6%, 팔란티어 2.4%, AMD 1.8%, ARM이 1.8%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0%, 메타 0.1%, 구글의 알파벳이 0.8%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하락한 4.25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9%포인트(4.9bp) 내린 3.68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3포인트(0.03%) 내린 45,268.8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55포인트(0.01%) 떨어진 6,438.7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2포인트(0.01%) 내린 21,447.47을 가리키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쿡에 대한 해임 통보문을 공개했다.

 

통보문에서 트럼프는 "미국 헌법 제2조와 개정된 1913년 연방준비제도법(연준법)에 따른 나의 권한에 의거해 귀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직위에서 해임되고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며 "연준법은 내가 재량으로, 사유가 있을 경우 귀하를 해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시장이 돌아갈 때 나온 이 소식에 주가지수 선물은 순간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쿡이 즉각 반박 성명을 내며 직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쿡은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트럼프의 해임 통보에 대해 "법률상 근거가 없고 그는 그런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의 조치는 연준을 장악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단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연준 이사에 대한 해임 시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흔들 재료가 된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 매니저는 "이 모든 게, 관세를 포함해서 미국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일 뿐"이라며 "이것은 달러에 영향을 주고 있고 이것은 혼돈"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쇼키 오모로 수석 데스크 전략가도 "이 상황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연준은 더 이상 독립적인 기관처럼 보이지 않고 연준에 대한 신뢰 상실은 아마도 달러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참가자들은 한편으론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다음날인 27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은 거품 정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 2분기 실적 자체보단 향후 실적 전망과 그 배경에 깔린 논리가 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금융기관 트루이스트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여파로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통신사업자 에코스타는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AT&T에 230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76% 폭등하고 있다.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7월 내구재 신규 수주는 시장 예상보단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천28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8%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4% 감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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