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유럽 주요국 증시, 18일(현지시간) 일제히 1% 이상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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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증시의 로고/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전날 1% 내외 상승률을 보였던 유럽증시가 18일(현지시간)에는 일제히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락은 영국이 기록적인 4월 물가상승률을 발표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6% 하락한 14,007.76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0% 내린 6,352.9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1.07% 빠진 7,438.09,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36% 하락한 3,690.74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9% 오른 14,185.94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0% 상승한 6,430.19로 마감했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2% 오른 7,518.35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52% 상승한 3,741.51을 각각 기록하며 마감했었다.
18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의 4월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4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9% 뛰었다고 발표했다. 월별 기준으로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기조가 지속할 경우 유럽 주요국의 경기 후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계 투자사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AFP 통신에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세계적인 식량가격 급등이 글로벌 경기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최근 이를 '종말론적'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물가상승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극도로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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