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은 고무적
전문가들 아직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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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오후장 들어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사진은 뉴욕증시 전광판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초반에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오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전날 4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는데 28일(현지시간)에도 여전히 바닥찾기를 진행 중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즉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와 은행들의 배당 인상 소식 등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하락으로 전환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9포인트(1.27%) 하락한 31,038을 가리키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포인트(1.73%) 급락한 3,832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0포인트(2.61%) 급락한 11,224를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6포인트(2.09%) 급락한 2,656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는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즉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67포인트(0.47%) 오른 31,586.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3포인트(0.28%) 상승한 3,911.1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66포인트(0.20%) 하락한 11,501.8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 기준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또한 베이징은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격리자들의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는 그동안 공급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이 때문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국 은행들이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소식은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이 배당금 인상을 결정했다.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재무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시중 6대 은행 중 4곳이 배당금을 인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오후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전달 기록한 103.2보다 크게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0도 밑돌았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다소 둔화했으나 여전히 20%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0.4% 급등했다. 이는 3월의 상승률 20.6%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올해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이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논의되고,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금리가 추가로 1.5%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주식 트레이딩의 엘로이즈 굴더는 "문제는 우리가 언제 바닥을 치고, 언제 전환점을 맞느냐"라며 "이는 반드시 당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고, 지표가 안정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2분기 기업 순이익이 이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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