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와 28일 2분기 GDP 발표 주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의 기술기업 실적 발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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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기술주들의 차익매물이 나오며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주 금요일과 비슷하게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단 기술주들의 안도랠리에 따른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0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포인트(0.01%) 하락한 31,896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17%) 내린 3,955를 기록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포인트(0.67%) 하락한 11,754를 가리키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9포인트(1.39%) 급락한 2,80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즉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01포인트(0.29%) 오른 31,992.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13%) 상승한 3,966.6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33포인트(0.20%) 하락한 11,810.78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39%p(3.9bp) 오른 2.82%를 기록하고 2년물이 0.042%p(4.2bp) 상승한 3.033%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이번 주 26~27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28일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의 기술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도 연준의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중립금리 수준으로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가 된다.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중립금리인 2.5%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셈이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준은 9월 회의까지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에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오는 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실적이 발표되며, 27일에는 보잉과 메타, 포드, 퀄컴의 실적이 나온다.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에서 최근 주가 반등의 근거를 찾으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기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21%가량의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량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마이너스(-) 0.19로 집계돼 두 달째 마이너스대를 보였다.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경제 상황이 장기 평균을 밑돈다는 의미다. 전미활동지수는 생산, 고용, 실업과 소비, 판매 등 85개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서 구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향후 연준의 공격적 행보를 완화할 수 있다며 이는 증시 반등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주 목요일 나올 GDP는 2분기 성장이 위축세를 보여 비공식적인 침체 신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번 주 수요일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더 완화된 톤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추세에 반하는 랠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기업들의 실적에 침체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은 이를 무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원하는 것은 연준의 후퇴를 불러올 경기침체 공포"라며 "많은 기업이 침체 우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일부 그러한 식으로 작동하면서, 시장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전망치를 무시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이틀간 평균 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이 2.4% 하락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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