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기 침체 우려 커지자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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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실적 악화에 대한 염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실적 하락에 대한 염려가 확산하면서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5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45%) 하락한 31,846을 가리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1.01%) 하락한 3,927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1.75%) 급락한 11,576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같은 시간 전장보다 36포인트(1.27%) 내린 2,78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시작한 미국 증시는 후반으로 가면서 대체로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27포인트(0.49%) 하락한 31,832.7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52포인트(0.72%) 떨어진 3,938.3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5.04포인트(1.23%) 하락한 11,637.63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즉 10년물이 전날보다 0.03%p(3bp) 하락한 2.79%를 기록한 반면 2년물은 0.016%p(1.6bp) 상승한 3.051%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00%포인트가량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25%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월마트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 이날 하락세를 이끈 주요인으로 파악된다. 월마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일반 상품에 대한 소비 지출이 타격받고 있다며 2분기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 같은 소식에 월마트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타깃과 콜스의 주가가 각각 4%, 5% 이상 하락하는 등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 중이다. 아마존과 달러 트리의 주가도 각각 2%, 3% 이상 하락했고, 코스트코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인력을 10%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15% 떨어졌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도 공급망 차질로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카콜라는 환율 역풍에도 강한 수요가 유지되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도 장 초반 오르고 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을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기존의 3.6%에서 3.2%로 내렸고, 내년 세계 성장률도 기존 3.6%에서 2.9%로 하향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보다 1.4%포인트 낮춘 2.3%로 내렸고, 내년 미국 성장률도 기존보다 1.3%포인트 하향한 1.0%로 예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투자 축소가 경기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새로운 벤처나 사업부에서 투자를 줄인다는 것은 기업들이 가용 가능한 현금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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