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관세 불확실성 재점화+파월 매파 발언에 다우-S&P 하락 전환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7-31 05:26:44
엔비디아가 2.1%, 마이크로소프트 0.1%, 브로드컴 1.7%,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 1.3%, 팔란티어 1.5%, AMD가 1.1%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1.0%,
아마존닷컴 0.3%, 메타 0.6%, 테슬라 0.6%, ARM이 0.09%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상당한 변동폭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장 중반까지 이어오던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제한적인 상승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신바람을 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고 러시아, 브라질을 중심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71포인트(0.38%) 하락한 44,461.2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7.96포인트(0.12%) 떨어진 6,362.9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38포인트(0.15%) 상승한 21,129.67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7.53포인트(0.83%) 상승한 5,787.3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1%, 브로드컴 1.7%,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 1.3%, 팔란티어 1.5%, AMD가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1.0%, 아마존닷컴 0.3%, 메타 0.6%, 테슬라 0.6%, ARM이 0.09%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이 발언이 나온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0%포인트(4.0bp) 상승한 4.36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2%포인트(6.2bp) 오른 3.937%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포인트(0.01%) 상승한 44,636.07을 나타내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7.53포인트(0.12%) 오른 6,378.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54포인트(0.25%) 상승한 21,151.83을 가리키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오후 2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한미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p를 유지하게 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오후 FOMC 회의 후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현 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현재로선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하며 경기둔화 및 실업률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오늘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완만하게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겠다"면서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과 무역협상에 진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성장률 수치는 속보치로 최초 집계된 값이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0월까지의 3개월간 국채 발행 규모를 이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분간 발행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우리의 친구지만, 수년간 상대적으로 교역이 많지 않았던 이유는 인도의 관세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며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가장 까다롭고 불쾌한 비관세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서는 8월 1일부터 5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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