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4.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5%, AMD 1.1%,
메타 1.4%, 넷플릭스가 2.3%,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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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국채금리와 국제 유가의 급등 속에 다우지수와 S&P500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번주 첫 개장일을 맞아 국제 유가 상승과 국채금리의 급한 반등세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더블 악재에 투자심리가 압박을 받으면서 힘을 펴지 못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35%) 내린 34,71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29%) 하락한 4,5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2%) 상승한 14,03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6포인트(0.44%) 상승한 3,698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5%, AMD 1.1%, 메타 1.4%, 넷플릭스가 2.3%,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와 애플은 보합세이며 아마존닷컴이 0.8%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7%포인트(8.7bp) 오른 4.2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3%포인트(8.3bp) 상승한 4.951%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포인트(0.10%) 내린 34,80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포인트(0.05%) 하락한 4,51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포인트(0.17%) 상승한 14,05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50%) 상승한 3,701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2%, 마이크로소프트 1.8%, 메타 1.6%, 넷플릭스가 2.7%, 구글의 알파벳이 0.02%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02%, AMD 0.6%, 아마존닷컴은 0.8%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부터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3%포인트(8.3bp) 오른 4.25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상승한 4.937%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0.15%) 내린 34,785.2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0포인트(0.30%) 하락한 4,502.2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44포인트(0.34%) 밀린 13,984.3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원자재 시장에서 국제 유가가 튀어 오르면서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이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과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 오르며 배럴당 각각 87.18달러, 90.2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2로, 전월치인 114.71보다 하락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ETI 지수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국의 과열됐던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7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대비 2.1% 줄어들었다. 공장재수주는 다섯 달 만에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진한 경제 지표가 뉴욕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안드레아 페라리오 전략가는 "성장에 대한 '굿 뉴스(good news)'는 시장에는 '배드 뉴스(bad news)'로 작용해왔다"며 "경기 침체 위험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은 더 끈질긴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연결돼 실질 금리를 매파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은 전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이번 주의 첫 거래일을 맞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트레이더들이 대거 복귀해 9월의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하는 날이다.
투자자들은 그간 연휴와 휴가철 기간에 나왔던 여러 지표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에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의 경기 침체 전망치 20%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올리기에도 더 어려운 여건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달 19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은 이번 달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까지도 다소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균형적인 경제 지표들을 봤다"며 "만약 이것이 이어질 경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경제 지표를 기다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달 연속으로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과열된 고용 시장도 완화한 만큼 연준은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9월은 역사적으로 S&P500 지수가 일 년 중 가장 부진한 평균 수익률은 낸 달이다. 다만 지난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월초에는 강세 추진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는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 모멘텀(추진력)은 9월 뉴욕증시가 그렇게 약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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