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0.40달러(0.59%) 상승한 배럴당 68.33달러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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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68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하락 전환한 채 거래를 이어갔다.
먼저 뉴욕 유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부각되며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0달러(0.59%) 상승한 배럴당 68.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57달러(0.82%) 오른 70.15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올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8월 증산 계획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예고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주요 교역국들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해당 시한은 100%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한 홍해에서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무력 도발이 이어진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후티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 외에도 홍해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중류 정제품(middle distillates) 시장의 공급 타이트 현상이 유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일 기준으로 한 주간 원유 선물 및 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
다만 HSBC는 "여름철 계절적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OPEC+의 증산분이 시장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9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8달러(1.99%) 떨어진 3.34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7달러(0.50%) 오른 3.40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4일 오전 5시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2달러(2.35%) 내린 3.40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3일 오전 4시 3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4달러(1.87%) 오른 3.479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4시 3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0달러(1.45%) 하락한 3.406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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