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반도체-테크주 강한 매수에 나스닥-다우-S&P 3일 연속 동반 급등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4-25 02:28:59
애플이 1.1%, 마이크로소프트 2.8%, 엔비디아 3.2%, 아마존닷컴 2.3%,
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1.8%, 브로드컴 5.6%, 테슬라 1.5%,
넷플릭스 3.8%, AMD 4.2%, ARM이 5.9%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관세전쟁 파고를 넘어 3거래일 연속 동반 급등세를 기록하며 조정 영역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신규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전쟁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판단하며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식 쇼핑을 늘려가는 듯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5포인트(0.95%) 오른 39,98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포인트(1.60%) 상승한 5,4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1포인트(2.16%) 급등한 17,069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19포인트(5.50%) 급등한 4,20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2.8%, 엔비디아 3.2%, 아마존닷컴 2.3%, 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1.8%, 브로드컴 5.6%, 테슬라 1.5%, 넷플릭스 3.8%, AMD 4.2%, ARM이 5.9%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2%포인트(7.2bp) 내린 4.315%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2%포인트(6.2bp) 하락한 3.799%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0.94포인트(0.56%) 오른 39,827.5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69포인트(1.20%) 상승한 5,440.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4.75포인트(1.70%) 급등한 16,992.80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아직도 역대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 영역에 머무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과 중국 간 경제·무역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양국 간 물밑 접촉이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보편관세와 대중국 펜타닐 유통 차단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부품은 제외할 방침이다. 이날 미국 자동차 빅3 기업 가운데 포드와 GM이 2% 이상, 스텔란티스가 3% 이상 오르고 있다.

 

그간 관세에 민감히 반응해온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에 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 최대 케이블TV·인터넷 서비스 기업 컴캐스트 주가는 4% 가까이 하락세다. 컴캐스트는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298억9천만 달러·1.09달러)하며 시장예상치(297억7천만 달러·0.98달러)를 상회했으나, 광대역 가입자 수와 케이블TV 가입자 수 감소(19만9천 명↓·42만7천 명↓)가 타격을 안겼다.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는 조정 후 EPS(1.48달러)가 시장 예상치(1.49달러)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관세 영향을 이유로 연간 EPS 가이던스를 낮춰 제시한 후 주가가 4% 이상 밀렸다. 반도체 제조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1분기 매출(40억7천만 달러)과 EPS(1.28달러)가 모두 시장 예상치(39억1천만 달러·1.07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실적을 공개하자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도 견조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주가 6% 이상 올랐다. 램리서치의 1분기 매출은 47억2천만 달러, 조정 후 EPS는 1.0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6억5천만 달러 주당 1.01달러)를 웃돌았다.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서비스나우는 구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30억 달러) 1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주가가 14% 이상 급등했다. 세계 최대 종합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은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의 여파로 주가가 4% 가까이 뒷걸음쳤다.

 

베어드 투자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이날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를 신뢰하기가 어렵다며 "중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계속 올리는 대신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는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3일~1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2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증가하며 시장예상치(22만1천 명)을 소폭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3월 내구재 신규 수주 총액은 31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2%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2.0%↑)를 대폭 상회했고, 작년 7월(9.8%↑)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보잉의 항공기 수주량(192대)이 전월(13대) 대비 크게 늘며 항공기 수주 실적(139%↑)이 폭증한 것이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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