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안도랠리 시작됐나? 소매판매-수입물가 호조에 다우-나스닥-S&P 급등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7-16 02:15:28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나
6월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0.2% 올라 둔화 추세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은 아니지만 일제히 내림세

▲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안도랠리를 펼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소매판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0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9포인트(1.86%) 급등한 31,199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포인트(1.66%) 상승한 3,852를 기록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포인트(1.44%) 오른 11,41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15포인트(1.03%) 오른 30,945.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76%) 상승한 3,819.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72포인트(0.46%) 오른 11,302.91을 나타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은행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먼저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데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으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국의 6월 수입 물가가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 상승률 0.5%에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0.7% 상승도 밑돈 것이다. 6월 수입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7% 올라 3월 기록한 13%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은 아니지만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4bp(0.04%p) 내린 2.919%를, 2년물이 2bp 하락한 3.12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실적 실망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소 회복됐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영업수익의 발표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감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이 회사는 미래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5억8천만 달러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9% 이상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회사 보니지홀딩스의 주가는 스웨덴 에릭슨의 보니지홀딩스의 인수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침체 위험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침체 위험이 연초 이후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비용을 줄인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신호가 나온다면 침체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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