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심한 변동성 끝에 나스닥 0.9% S&P 0.7% 다우 0.6%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4-03 05:21:55
애플이 0.3%, 엔비디아 0.2%, 아마존닷컴 2.0%, 테슬라 5.3%, 브로드컴 2.1%,
넷플릭스 0.7%, 팔란티어 3.2%, AMD 0.1%, ARM이 1.0% 상승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0.01%,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이 0.02%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로 점 찍은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일에 상당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강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은 깜짝 증가세를 보인 신규 고용지표가 투자심리 호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5.36포인트(0.56%) 상승한 42,225.3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90포인트(0.67%) 상승한 5,670.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1.16포인트(0.87%) 오른 17,601.0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8.30포인트(0.89%) 상승한 4,320.75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2%, 아마존닷컴 2.0%, 테슬라 5.3%, 브로드컴 2.1%, 넷플릭스 0.7%, 팔란티어 3.2%, AMD 0.1%, ARM이 1.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0.01%,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이 0.0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상승한 4.18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오른 3.910%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7포인트(0.02%) 높은 42,000.1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05%) 내린 5,630.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53포인트(0.07%) 밀린 17,438.3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직후인 현지시간 오후 4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상호관세의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은 아직 미지수지만 발표 직후 즉각 발효될 예정이다. 아울러 앞서 공개된 자동차 관세는 3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한 유력 경제매체는 트럼프 경제팀이 전날까지 여러 옵션을 고려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관세 발표가 목전에 닥친 이날, 투자자들이 '관세 여파가 우려보다 클지, 상대적으로 작을지'를 따져보면서 시장이 오르내림을 반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발표 이후 시장에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명확성과 안도감이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3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5천 명 늘며, 시장예상치(10만5천 명)와 직전월 수치(8만4천 명)를 모두 큰 폭으로 상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과 비관적인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3월 수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고용주와 경제에 좋았다"고 평했다.

 

테슬라는 이날 개장 전 공개한 올해 1분기(1~3월) 차량 인도량이 실망감을 안겼음에도 장 후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5%대 급등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 총 33만6천681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37만7천590대)를 밑돈다. 전년 동기(38만6천810대) 대비 13% 급감한 수준으로, 2022년 2분기(25만4천695대) 이후 가장 적었다.

 

후발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8640대(시장예상 부합)에 그쳤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5.95% 미끄러졌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스마트폰 1세대 기업 블랙베리는 손실을 줄인 자체 회계연도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9.12% 굴러떨어졌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뉴욕 증시 상장 나흘째인 이날 주가가 16.72%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상장 둘째날 7.30% 하락했다가 전날 41.77% 급등한 데 이어진 상승 흐름이다.

 

친트럼프 성향의 케이블 뉴스 채널 뉴스맥스는 상장 첫날 735%, 둘째날인 전날 179.01% 폭등한 데 이어 이날은 77.46% 폭락세로 장을 마쳐 심한 널뛰기를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기업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주가는 오버행(overhang) 이슈에 걸려 7.40% 뒷걸음쳤다.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엔시노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자체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현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19.67% 급락했다.

 

투자사 하그리브즈 랜스다운 분석가 수재너 스트리터는 "투자자들은 미국이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초조함을 보이고 있다"며 "관대함에 대한 기대가 좌절되면서 한걸음 전진했다가 두걸음 뒤로 물러서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했다.

 

독일은행 도이체방크 전략가 짐 리드는 "광범위한 관세는 글로벌 무역 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세계 경제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상대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할 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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