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기술주-반도체주 급등...나스닥 2%대 상승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1-10 02:02:10

▲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주 예상치를 밑돈 임금상승률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되며 이번주 초반부터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1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포인트(0.72%) 상승한 33,87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포인트(1.24%) 상승한 3,9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3포인트(2.12%) 급등한 10,792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4.13%) 급등한 2,74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4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56%포인트(5.6bp) 하락한 3.515%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은 전날보다 0.067%포인트(6.7bp) 내린 4.193%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5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47포인트(0.35%) 오른 33,749.0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78포인트(0.82%) 상승한 3,926.86으로, 나스닥지수는 156.29포인트(1.48%) 뛴 10,725.5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 12일(현지시간) 나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의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도 고용이 탄탄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델타 항공 등의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 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파산에 대한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던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폭등 수준으로 반등 중이다. 보험기술업체 더크 크릭 테크노롤지의 주가는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와의 인수 합의 소식에 역시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행보가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재료가 될 것이라면서도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산하 이트레이드에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지난주 흐름이 하나의 징후였다면 지난 한 해간 시장을 움직였던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대응이 올해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재미로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으려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고용이 더 줄어들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용에 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완화된다면, 이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즉 초부양적인 통화정책에서 넘어온 연착륙이자, 고용시장에 큰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연준에게는 대성공(jackpot)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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