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9월에 자이언트(0.75%p) 스텝 단행할 가능성 60%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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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가 지난 7월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황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7월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움직임을 강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1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포인트(0.25%) 하락한 32,64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57%) 내린 4,1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0.89%) 내린 12,607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5포인트(1.48%) 하락한 3,03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시작했다.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04%) 하락한 32,667.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5포인트(0.08%) 떨어진 4,149.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25포인트(0.36%) 밀린 13,278.75를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고용 보고서를 주목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고용상황은 경기 침체와는 거리가 먼 상황임을 확인시켜 주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2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만8천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고용은 전달 기록한 39만8천 명도 크게 웃돈다.
이에 지난 7월 미국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2월에 기록한 수치(3.5%)로 돌아갔다. 3.5%의 실업률은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다.
고용 지표 발표 후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9%가량 급등한 106.671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bp(0.14%포인트) 급등한 2.84% 근방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금리도 14bp(0.14%포인트)가량 올라 3.19%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후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더우 키우는 양상이다. 오후 12시 1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178%포인트(17.8bp) 상승한 2.85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년물은 전날보다 0.211%포인트(21.1bp) 상승한 3.248%를 기록하고 있다. 무려 금리 차이가 0.394%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미국의 7월 고용이 깜짝 증가하자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폭을 낮춰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내년에 방향을 틀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올라탄 사람들은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할 것"이라며 "이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분명 경제가 무너질 듯 소리를 내거나, 혹은 침체로 향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트레가스의 토마스 치츠우리스 채권 리서치 담당 팀장은 "오늘 고용 보고서는 경제가 둔화한다는 사실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이라며 "이는 내년 말 이전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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