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2%, 테슬라 0.03%, 팔란티어 0.7%, AMD 0.9%, ARM이 0.2% 상승
다만 애플은 0.8%, 넷플릭스가 0.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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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관세 예고에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캐나다에 35% 고율관세를 이야기하는가 하면 모든 국가에 현재 10% 수준인 일괄관세를 15~20%로 인상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미끄럼을 타고 있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캐나다 35% 고율 관세를 전격 발표하고 다른 국가에도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12시 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포인트(0.79%) 하락한 44,297에 거래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2포인트(0.35%) 내린 6,25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10%) 하락한 20,609을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19%) 내린 5,696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1.2%, 브로드컴 0.2%, 구글의 알파벳 1.2%, 테슬라 0.03%, 팔란티어 0.7%, AMD 0.9%, ARM이 0.2% 상승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0.8%, 넷플릭스가 0.9%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큰 폭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3%포인트(7.3bp) 오른 4.41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상승한 3.90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09포인트 하락한 44,362.55를 가리키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5.75포인트 내린 6,244.7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31포인트(0.32%) 하락한 20,565.3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는 데 협력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며 "캐나다가 협조한다면 이번 서한 내용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10% 수준인 일괄관세를 15~20%로 인상해 다른 국가들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시장은 이번 주 중 트럼프가 유럽연합(EU)을 상대로도 무역 관련 입장을 밝힐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캐나다처럼 새로운 관세율을 명시한 공개서한을 발표할지, 아니면 단순한 협상 경과를 공유하는 데 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씨티그룹의 드루 페팃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지속적인 랠리를 위해서는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유지돼야 한다"며 "구조적이든 펀더멘털이든 아직 그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와 양호한 거시 지표가 동시에 뒷받침되어야 업종별 강세가 일시적 흐름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에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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