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 반도체 2% 급등 나스닥 1% 상승...S&P-다우도 상승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11-11 01:22:26
국채금리 10년물 0.032%포인트(3.2bp) 하락한 4.598%
테슬라 0.2%, 엔비디아 1.7%, AMD 3.9%, 애플 1.4%, 마이크로소프트 1.6%,
메타 1.7%, 아마존닷컴 1.0%, 알파벳 0.7%, 넷플릭스 1.6%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37%) 오른 34,01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포인트(0.61%) 상승한 4,37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포인트(0.99%) 뛴 13,65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84포인트(2.44%) 급등한 3,536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7%, AMD 3.9%, 애플 1.4%, 마이크로소프트 1.6%, 메타 1.7%, 아마존닷컴 1.0%, 구글의 알파벳 0.7%, 넷플릭스가 1.6% 상승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2%포인트(3.2bp) 하락한 4.59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내린 5.0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2포인트(0.14%) 오른 33,939.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4포인트(0.22%) 상승한 4,356.8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03포인트(0.41%) 상승한 13,576.4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전날 발언과 이날 국채 시장의 움직임을 소화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완화적 발언을 기대해온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의 기조는 기존과 같은 것이지만, 그동안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반영해온 시장에 너무 앞서 갔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키는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주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채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공상은행(ICBC)의 미국 사업부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일부 미국 국채 거래의 청산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해당 거래를 우회해야 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전날 30년물 국채 발행에 영향을 줬는지는 불분명하다.

 

국채금리는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전날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상은행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회사 특정 내부 시스템에 "차질을 발생시키는 랜섬웨어 공격이 있었다"라며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즉각 차단하고, 법 집행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공적으로 수요일(11/8) 미국 국채 거래와 목요일(11/9) 레포 파이낸싱 거래를 청산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상은행 사태가 유동성에는 영향을 일부 줬으나, 전체 국채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초반 전날보다 2bp가량 하락한 4.60%를, 30년물 국채 금리는 4bp 떨어진 4.72%를, 2년물 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5.03% 근방에서 움직였다.

 

소비 심리는 악화하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다시 뛰어올랐다. 이날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63.7보다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올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전달의 4.2%에 올라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년 뒤에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4.4%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연준이 예상한 내년 말 수준인 2.5%에 비해 크게 높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의 고금리 환경도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다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파월의 발언은 지난 11월 1일 발언과 거의 일치했으나 이후 나타난 주식과 채권시장의 랠리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과도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연준의 역할을 대신해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었다면, 10년물 수익률의 짧고 급격한 하락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이유를 폐기하고,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파월이 어제 우리에게 상기시켜준 것이며, 저조한 재무부의 국채 입찰과 함께 국채 수익률을 더 상승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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