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은행주들의 실적 부진에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휴 후 이번 주 첫 거래에서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약세로 방향을 정하고 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포인트(1.05%) 떨어진 33,942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시간 전장보다 9포인트(0.22%) 하락한 3,9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10%) 내린 11,069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포인트(0.12%) 하락한 2,797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07%포인트(0.7bp) 오른 3.518%를 나타낸 반면 2년물은 전날보다 0.045%포인트(4.5bp) 떨어진 4.196%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29포인트(0.39%) 하락한 34,168.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0.27%) 오른 4,009.82를, 나스닥지수는 39.02포인트(0.35%) 상승한 11,118.1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증시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을 맞아 휴장했으며 이날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개장 전 발표한 은행들의 기업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두 회사 모두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했다.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5.48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1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25달러를 웃돌았다. 지난주 발표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기 순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웰스파고와 씨티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과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종금리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체로 6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4.75%~5.00%까지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2월 FOMC를 앞두고 다음 날 나오는 12월 소매판매와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악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11.2 이후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2020년 팬데믹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실적이 향후 경기에 대한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은행들의 인수 거래나 사업 전망은 선행 지표로서 선두에 있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UBS의 키란 가네쉬 멀티 에셋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의 순이자수익이 확대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손실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이번 실적은 그러한 면에서 현실을 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