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금리하락+엔비디아 11% 폭등에 반도체지수 5% 급등 나스닥 시원한 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8-01 01:19:28
엔비디아 10.9%, AMD 4.0%, 테슬라 4.0%, 애플 1.5%, 메타 2.3%,
아마존닷컴 2.6%, 구글의 알파벳 0.3%, ARM 7.0%, 넷플릭스 0.7%,
코인베이스가 2.9% 상승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1.8%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스닥 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최근 하향 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후에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5포인트(0.63%) 오른 40,99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포인트(1.56%) 상승한 5,5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5포인트(2.36%) 상승한 17.55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5.54%) 급등한 5,161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0.9% 급등한 것을 비롯해 AMD 4.0%, 테슬라 4.0%, 애플 1.5%, 메타 2.3%, 아마존닷컴 2.6%, 구글의 알파벳 0.3%, ARM 7.0%, 넷플릭스 0.7%, 코인베이스가 2.9% 상승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1.8%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도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8%포인트(3.8bp) 내린 4.10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3%포인트(0.3bp) 하락한 4.356%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4.53포인트(0.31%) 오른 40,867.8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57포인트(1.56%) 상승한 5,521.0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1.49포인트(2.34%) 뛴 17.548.91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간 부진했던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이날 시장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FOMC가 이날 오후 종료되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내용을 공개하게 된다.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연내 인하 횟수와 폭, 아울러 7월 '깜짝 인하' 가능성 등이 관심사다.

 

이날 발표된 신규 경제 지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했다. 고용정보업체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의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2천 건 늘며 전월 기록(15만5천 건 증가)과 전문가 예상치(14만7천 건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둔화된 수준을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노동시장 열기 완화 조건에 부합했다.

 

다만 전날 호조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통의 반도체 기업 AMD가 '칩 메이커' 반등을 이끌고 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언급돼온 AMD는 매출 58억천만 달러,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 0.69달러 등의 실적을 발표해 전년 동기 실적(53억6천만 달러, 0.58달러)과 시장 예상치(57억 달러, 0.68센트)를 모두 상회하며 지속적 성장세를 과시했다.

 

특히 AI 관련 사업을 관장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27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사측은 AI 칩 출하량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AMD 주가는 전일 대비 10% 이상 뛴 152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급락세를 타고 AI 열풍에 우려를 드리웠던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10% 이상 반등하며 다시 110달러선을 회복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매도 과다'를 지적하며 엔비디아를 칩 메이커 종목 '최우선주'(top pick)로 선정한 것이 주가 상승세에 순풍이 됐다. 엔비디아는 전날 주가가 7.04% 밀리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월간 하락폭은 16% 이상으로 확대됐었다.

 

동종업계 브로드컴 주가는 8%대, 퀄컴은 4%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는 동반 상승세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램 리서치 주가도 5% 이상 뛰었다. 전날 2024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반적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AI 사업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7%가량 급락했었다.

 

이날 오후 공개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등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지난 2분기에 큰 손실을 기록해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대 올랐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실적 개선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경영진 발언에 주가는 4%대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 자이언트 크래프트하인즈는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쳤으나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대형 건강보험회사 휴매나는 부진한 실적 보고를 하면서 주가가 8%가량 급락했다.

 

싯인베스트먼트어소시에이츠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스 도티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주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연준이 미래 통화정책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경우 '왜 지금 바로 금리를 내리지 않느냐'는 의문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오늘 FOMC 분위기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3.1%, 동결 가능성은 96.9%로 나타났다.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6.7%, 50bp 인하 확률 12.9%, 75bp 인하 확률 0.3%로 반영됐다.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25% 뛴 배럴당 77.15달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63% 오른 배럴당 80.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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