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어닝시즌 시작에 경계감 발동...다우 오르고 나스닥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1-14 01:00:17

▲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어닝시즌을 맞아 경계감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다소 다운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긴축 강공모드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포인트(0.22%) 상승한 34,266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포인트(0.19%) 떨어진 3,9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17%) 밀린 10,982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33%) 떨어진 2,77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3%포인트(0.3bp) 상승한 3.450%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상승한 4.165%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3포인트(0.05%) 하락한 34,173.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0포인트(0.27%) 떨어진 한 3,972.57을, 나스닥지수는 21.46포인트(0.20%) 밀린 10,979.6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공개되는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자산 규모 기준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사가 "완만한 침체"를 예상해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규모를 전분기 대비 49%가량 늘렸다는 소식에 JP모건의 주가는 약세로 출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리면서 주가는 반응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엇갈린 실적을 내놨으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고 웰스파고는 주택대출 부문의 악화로 순이익이 50%가량 급감했다. 델타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정반대로 반응을 했다.

 

JP모건이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대비하고 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경제에 불어닥치고 있는 각종 "역풍의 궁극적 영향을 아직 모른다"고 언급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지난 12월 수입물가는 6월 이후 여섯달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올랐다. 에너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여섯 달 만에 오른 것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크게 개선된 점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잠정 집계돼 12월 기록한 확정치 59.7에서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0.7도 웃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0%로 전월의 4.4%에서 추가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의 경우 연초에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UBS의 키란 가네쉬 멀티 에셋 전략가는 은행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수혜를 입었으며, "연초에 금리 상승과 함께 경제 위축세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면서 은행주들은 강한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은행주를 모아 놓은 KBW 나스닥은행 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6%가량 올랐으나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3.7%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