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이틀 연속 하락 나스닥-반도체주 급등에 불을 당겼다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0-05 00:57:09
다우지수는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회복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

▲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전일보다 더욱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광판을 온통 빨간빛으로 물들였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전일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틀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급등세는 국채금리 하락세가 불을 당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채금리 하락세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잦아들고 있는 양상이어서 향후 증시 흐름이 주목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4포인트(2.53%) 급등한 30,235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2.73%) 급등한 3,779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2포인트(3.17%) 급등한 11,157을 마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무려 108포인트(4.54%) 폭등한 2,502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4일 오전 11시 49분 현재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즉 10년물은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하락한 3.617%를 가리키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내린 4.08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3.23포인트(2.49%) 오른 30,224.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15포인트(2.78%) 상승한 3,780.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3.01포인트(3.26%) 오른 11,168.45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회복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채용공고 등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아시아 시장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면서 중앙은행들의 속도조절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날 나온 제조업 지표 등에서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에 이날 장 초반 무렵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bp가량 떨어진 3.57% 근방에서 거래됐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4%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떨어진 4.04% 근방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매도 상태에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심리가 취약해 변동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500지수가 9월에 9% 이상 하락하고, 연초 이후 지난 금요일까지 25%가량 밀려 우리는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매도 압력의 일부는 지금은 종료된 분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의해 일부 주도됐다"며 "주식에 대한 심리가 매우 약해 주기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과 정책 금리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 반등에는 연준의 방향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더 느린 확장세를 보여줬다며 연준 당국자들이 강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지표는 많은 투자자가 현재 속도로 연준이 계속 긴축하긴 어려울 것으로 믿을 만한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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