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트럼프-해리스 대결에 금리 하락 나스닥-다우-S&P 소폭 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7-24 00:52:21
아마존닷컴 2.9%, 애플 1.1%, AMD 0.02%, 마이크로소프트 07%,
메타 0.8%, 알파벳 0.4%, 코인베이스 0.8%, ARM이 4.7% 상승
이에 비해 테슬라는 1.1%, 엔비디아 0.1%, 넷플릭스가 0.4%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대선 구도가 트럼프와 해리스 대결로 안정화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대선 구도 변화 가능성 및 신규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을 얻은 지 하루 만에 시장에 데뷔, 첫 거래를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0포인트(0.22%) 오른 40,59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포인트(0.29%) 상승한 5,5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포인트(0.48%) 오른 18,09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7포인트(1.04%) 하락한 5,421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아마존닷컴이 2.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1.1%, AMD 0.02%, 마이크로소프트 0.7%, 메타 0.8%, 구글의 알파벳 0.4%, 코인베이스 0.8%, ARM이 4.7%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1%, 엔비디아 0.1%, 넷플릭스가 0.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하락한 4.22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0%포인트(3.0bp) 내린 4.493%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44포인트(0.09%) 오른 40,452.8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92포인트(0.25%) 상승한 5,578.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21포인트(0.38%) 오른 18,075.7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64% 상승세다. 전날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가파르게 조정받은 기술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폭을 보였다.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과 배런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대타'로 지지한 커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시장에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시장은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현물 ETF 첫 거래에 관심을 보였다. SEC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심사 요청서를 전날 최종 승인한 바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더리움이 역시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경호를 총괄하는 연방 비밀경호국(SS) 킴벌리 치틀 국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면서 정국 변화에도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은 본격화한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는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 등이 시장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전일 대비 12% 이상 뛰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그간 어려움을 겪은 중국 사업 재편 계획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7%대 하락했다.

 

세계 최대 규모 포장물 배송업체 UPS는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고 올해 가이던스를 기존 945억 달러에서 93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UPS는 연내 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NXP반도체도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9% 이상 떨어졌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6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389만 채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5.4%, 전년 동기 대비로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시장분석업체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 최고기술전략가 래리 텐타렐리는 "지난 주에 관찰된 순환장세, 즉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로의 회전 흐름이 시장에 여전히 퍼져 있는 상태"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번 주 중에 나올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보고서와 오는 26일 공개될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6월 PCE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재확인시킨다면 중소형주들과 은행주들의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3.6%, 50bp 인하 확률은 2.5%, 동결 가능성은 3.9%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0% 하락한 배럴당 77.38달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4% 내린 8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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