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500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
테슬라 주가 1% 이상 올라 12거래일 연속 오름세
![]() |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에도 3대 지수가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는 그 폭은 적지만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번 주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포인트(0.14%) 오른 33,924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33%) 상승한 4,31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포인트(0.74%) 뛴 13,35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86포인트(2.46%) 급등한 3,611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4%, AMD 1.7%, 애플 0.7%,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1.6%, 메타 1.5%,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0.02%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5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오른 3.774%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3%포인트(0.3bp) 상승한 4.60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24포인트(0.22%) 오른 33,951.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0포인트(0.22%) 상승한 4,308.4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25포인트(0.42%) 뛴 13,314.40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지난 9일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CPI와 14일 결과가 나오는 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CPI는 지난해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에는 4.9%까지 상승률이 하락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해당 수치가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5.3%로 전달의 5.5%에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를 더 지켜본 후 7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5%가량이다.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25% 수준이다.
S&P500지수가 4,300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낙관론도 강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소진된 데다, 소비 민감, 기술, 통신서비스 등 몇몇 부문은 지난해 이미 실적 침체를 겪고 올해는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옵션에 기반해 S&P500지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주식 풋/콜옵션 비율은 0.50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상대적으로 콜옵션을 더 많이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로 주가가 오를 것에 대한 베팅이 더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의 주가가 1% 이상 올라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적용 기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슈퍼차저 제휴, 사이버트럭 기대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니발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오라클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5% 이상 올랐다. 울프 리서치가 오라클의 투자 의견을 '평균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보고서가 예상대로 낮아진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의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에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며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나오는 CPI 보고서는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게 만드는 단기적인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호주와 캐나다의 깜짝 금리 인상이 주목을 받은 후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중앙은행들의 회의(연준, ECB, BOJ)를 앞두고 매파적인 부문에 몰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