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파월의 입이 두려워...FOMC 앞두고 나스닥-반도체 등 기술주 급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1-31 00:58:34
이번 회의서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기조 우려

▲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이번주 중 FOMC 회의를 앞두고 조심스런 행보에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주 후반에 급등한 여파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걷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포인트(0.17%) 하락한  33,91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포인트(0.80%) 하락한 4,0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포인트(1.63%) 떨어진 11,43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7포인트(1.94%) 급락한 2,887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전장에 이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장보다 0.022%포인트(2.2bp) 상승한 3.540%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장보다 0.056%포인트(5.6bp) 오른 4.263%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0포인트(0.19%) 오른 34,041.18을 기록 중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59포인트(0.28%) 하락한 4,058.97을, 나스닥지수는 88.43포인트(0.76%) 떨어진 11,533.2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오는 31~1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들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FOMC를 앞두고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2.5% 올랐고,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이러한 반등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에까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이번 주에 0.25%포인트 인상하면 연준의 새로운 기준금리 목표치는 4.50%~4.75%가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S&P500지수가 아직 약세장의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지수가 최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결국 시장의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전체 2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등의 실적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는 베렌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를 기존보다 55달러 상향한 200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최근 랠리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 목표가를 12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너럴 일렉트릭(GE) 헬스케어는 GE로부터의 분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5%가량 올랐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분 추가 매입설에 폭등했던 루시드의 주가는 이날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이 2주간 강한 랠리를 보였으나 연준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신중한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표현을 다시 강조하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수석 주식 전략가도 보고서에서 "몇몇 긍정적인 변화에도 좋은 소식들은 이제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결의와 함께 현실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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