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반도체 1% 이상 급락 다우-S&P도 동반 하락 '조정국면'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7-19 00:41:34
엔비디아 0.5%, 테슬라 1.7%, 메타가 0.8% 올라
이에 비해 애플 2.3%, AMD 3.1%, 아마존닷컴 2.9%, 마이크로소프트 1.7%,
구글의 알파벳 2.0%, 넷플릭스 1.1%, 코인베이스가 5.0%, ARM이 4.6%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완연한 조정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4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완연한 조정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5포인트(0.62%) 하락한 40,94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포인트(0.73%) 하락한 5,5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8포인트(1.10%) 내린 17,79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7포인트(1.05%) 하락한 5,351을 가키리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1.7%, 메타가 0.8%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 2.3%, AMD 3.1%, 아마존닷컴 2.9%, 마이크로소프트 1.7%, 구글의 알파벳 2.0%, 넷플릭스 1.1%, 코인베이스가 5.0%, ARM이 4.6%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상승한 4.16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오른 4.438%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0.00포인트(0.41%) 상승한 41,368.0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59포인트(0.33%) 오른 5,606.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94포인트(0.23%) 반등한 18,038.8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간(7~13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3천 명으로 직전 주에 비해 2만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2만9천 명)를 웃돈 수치다. 지난 주 급감했던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이번 주 다시 증가하며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한 셈이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 대비 0.2% 낮아진 101.1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를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에 하락폭이 커졌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주들은 이날도 힘겨운 싸움을 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대만 반도체 제조회사)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TSMC는 지난 2분기(4월~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 판매 실적 향상에 힘입어 36.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 정책을 비난하며 TSMC를 대표적 수혜 기업 중 하나로 지목한 여파로 주가가 3.14% 하락한 바 있다.

 

종합미디어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디지털 스트리밍·스튜디오 운영 사업부를 TV 네트워크 사업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텍사스에 기반을 둔 레스토랑 체인 추이스 홀딩스는 유명 파스타 전문점 올리브 가든의 모기업 다덴이 6억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식에 주가가 47% 이상 뛰었다.

 

유명 피자 체인 도미노스는 전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못미쳐 주가가 11% 이상 하락했다. 금융서비스기업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핀란드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키아는 5G 장비 수요 감소를 공개한 후 주가가 6%가량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열기를 잃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시장이 더 넓게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관리사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시장전략가 로렌 굿윈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2~3개월 앞둔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시장"이라며 중소형주를 비롯 고금리의 영향을 받던 종목들이 상승 무드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비둘기적 발언을 이어가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이날은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3.5%, 50bp 인하 확률은 4.6%, 동결 가능성은 1.9%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5% 하락한 배럴당 82.48달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6% 내린 84.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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