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고용 호조에 물가-금리 걱정...나스닥 이틀째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2-07 00:40:08

▲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차익매물이 급증하면서 2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중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현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다음날 발언을 감안해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국채금리가 이날 급등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5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32%) 하락한 33,817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56%) 떨어진 4,1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포인트(0.74%) 떨어진 11,91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64%) 하락한 3,062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 현재 국채금리는 10년물이 전장보다 0.082%포인트(8.2bp) 상승한 3.614%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장보다 0.117%포인트(11.7bp) 오른 4.41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94포인트(0.51%) 하락한 33,753.07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61%) 떨어진 4,111.20을, 나스닥지수는 72.98포인트(0.61%) 하락한 11,933.9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을 주시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지만, 고용이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낮추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금요일 나온 고용 보고서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만든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5.00~5.2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은 70%가량에 달한다. 이는 1주일 전의 25%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BITG 리서치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기술적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4,200 근방까지 올랐다며 지수가 이 수준에서 오래가지 않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 장중 저점에서 주가가 20% 올라 우리는 S&P500지수 4,200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가 이 지점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본즈의 에드워드 스미스 수석 공동 투자 책임자는 "올해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지거나 혹은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럽과 중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일부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의 매도세는 금리 측면에서 시장이 제정신이 아니었음에 대한 일부 현실 자각일 수 있다"며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올랐었던가를 생각하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물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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