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1.6%, AMD 1.1%, 메타 0.5%, 구글의 알파벳이 0.6% 하락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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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긴 상승국면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며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휴장 후 이번주 첫 거래에서 국채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에도 일제히 하락했음으로 2거래일 연속 조정국면을 보인 셈이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포인트(0.92%) 하락한 33,98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포인트(0.78%) 떨어진 4,37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포인트(0.64%) 밀린 13,60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1.08%) 내린 3,633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3%, 엔비디아가 0.4%, 애플이 0.1%, 아마존닷컴이 0.1%, 넷플릭스가 0.4%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1.6%, AMD가 1.1%, 메타가 0.5%, 구글의 알파벳이 0.6%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8%포인트(5.8bp) 하락한 3.71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1%포인트(5.1bp) 내린 4.67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71포인트(0.64%) 하락한 34,080.4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38포인트(0.48%) 떨어진 4,388.2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50포인트(0.26%) 밀린 13,654.0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증시는 전날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 데이' 휴장으로 거래일이 4일에 불과하다. S&P5000 지수는 이날 개장 초부터 4,400 아래로 밀렸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과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보고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신통찮다.
인민은행은 앞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인하 폭은 0.1%포인트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선 셈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다른 정책 금리들을 인하하면서 사실상 예고된 터라 시장은 인하 폭에 오히려 실망했다.
중국 증시와 홍콩증시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뉴욕증시로도 이어졌다. 연휴 동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소식이 나오면서 미·중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를 안정화할 필요성에 양측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이 오는 21일과 22일에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연준은 지난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예상과 달리 크게 개선됐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21.7% 급증한 연율 163만1천 채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수치가 전월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수치는 전월의 134만 채보다도 30만 채 가까이 늘어났다.
미래 주택 건설 시장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5.2% 증가한 149만1천 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에서 5.4%로 낮추고, 중국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실망으로 중국 관련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징둥닷컴의 주가도 6% 이상 하락했고 빌리빌리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회사가 이달 첫 상업 우주비행을 준비 중인 가운데 13% 이상 올랐다. 바이오업체 다이스 테라퓨티스는 일라이릴리가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는 소식에 38%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강한 상승세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S&P500지수가 2.6%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수준에 도달해 숨겨져 있던 여러 부정적 요소와 역풍에 투자심리가 더 취약해졌다"며 "지수를 완전히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상승은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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