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3% 급락...애플 0.9%, 아마존닷컴 0.7%, AMD 0.7%, 마이크로소프트 0.4%,
알파벳 0.1%, 넷플릭스 0.8% 하락...이에 비해 테슬라 0.1%, 메타는 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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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또 다른 복병을 만나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가 다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폭이 더 커진 양상으로 증시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포인트(0.02%) 상승한 33,99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7%) 떨어진 4,3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포인트(0.32%) 하락한 13,52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9포인트(0.85%) 밀린 3,47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0.9%, 아마존닷컴 0.7%, AMD 0.7%, 마이크로소프트 0.4%, 구글의 알파벳 0.1%, 넷플릭스가 0.8%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1%, 메타는 0.5%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여전히 크게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16%포인트(11.6bp) 급등한 4.82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99%포인트(9.9bp) 상승한 5.19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4포인트(0.13%) 하락한 33,938.7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5포인트(0.30%) 떨어진 4,360.4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32포인트(0.61%) 밀린 13,484.6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국채금리 움직임, 3분기 기업 실적,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한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7천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위험도 커졌다. 국채금리는 장 초반 10년물이 14bp 이상 오른 4.85%를, 2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상승한 5.1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1bp 오른 4.9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벌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으로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 개시 시점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을 끌어올려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돼 왔다.
지난주 JP모건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이날도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골드만은 트레이딩 수익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이자소득 개선에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내놨다. 존슨앤드존슨과 록히드마틴도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이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 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관련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정을 강화해 저사양 AI칩에 대한 반도체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이 통제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같은 소식에 장 초반 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소비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오른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를 다시 시장에 문제가 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수치는 향후 연준 조치에 대한 견인력을 얻기 위해 중립적인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화하느라 애쓰는 투자자들에게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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