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 부담에 나스닥-다우-S&P-반도체 모두 소폭 상승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6-10 04:06:14
나스닥-반도체 지수 주도 하에 S&P-다우지수도 동반 상승
테슬라 5%대 급등하며 11일 연속 상승 주당 248달러 기록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강세장에 진입했지만 국채금리가 급상승하며 변곡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가 급상승하는 가운데서도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S&P500지수는 전날 강세장으로 진입을 알린 데 이어 이날은 단숨에 4300을 돌파하며 강세장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의 주가가 5% 이상 급등하며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포인트(0.08%) 오른 33,86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22%) 상승한 4,30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0.30%) 뛴 13,27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52%) 상승한 3,53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5.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1%, AMD가 4.7%, 애플이 0.6%, 마이크로소프트가 0.7%, 넷플릭스가 2.2%, 메타가 0.6%, 구글의 알파벳이 0.9%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오른 3.74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6%포인트(6.6bp) 상승한 4.58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3포인트(0.25%) 오른 33,919.0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5포인트(0.58%) 상승한 4,318.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4.77포인트(1.02%) 상승한 13,373.3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개장부터 4,300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전날 지수는 4,293.93으로 마감해 지난해 10월 12일 기록한 저점 대비 20% 올라 강세장으로 진입했다. 이로써 1940년 이후 최장기 약세장이 마감했다.

 

강세장 진입과 함께 S&P500지수는 4,300을 돌파했으나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지수가 4,325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회의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13일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날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2% 수준으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일명 공포지수인 S&P500 변동성지수(VIX)가 14 이하로 2020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VIX는 보통 주가가 오르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시장의 공포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이자 투자자들이 너무 안이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해 시장이 그만큼 하락에 취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운전자들도 내년부터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11거래일 연속 올랐다. GM은 포드처럼 2025년부터 슈퍼차저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충전 포트를 자사 생산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산업 표준인 '합동 충전 시스템'(CCS·DC콤보) 대신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 커넥터를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도비의 주가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면서 5% 이상 올랐다. 타겟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를 177달러에서 130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현재 변곡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제이슨 헌터 기술 전략 담당 대표는 "지금이 4,300을 향해 올라갔던 지난해 8월처럼 다시 흔들릴 수 있는 경기 침체 테마로 잡았던 (숏) 포지션 스퀴즈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어떤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따라서 우리는 변곡점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앞다퉈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 커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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