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알파벳 3.2%, 마이크로소프트 1.3%, 아마존닷컴 0.9%, 넷플릭스 1.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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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국채금리의 하락세에 힘입어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져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에 포진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우와 S&P500지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의 하락은 지난 7월 채용 공고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완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29%) 오른 34,66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0.84%) 상승한 4,4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1.37%) 상승한 13,89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0포인트(2.01%) 급등한 3,608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3%, 애플 1.4%, AMD 2.6%,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3.2%, 마이크로소프트 1.3%, 아마존닷컴 0.9%, 넷플릭스가 1.9%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9%포인트(5.9bp) 하락한 4.15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1%포인트(10.1bp) 급락한 4.90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51포인트(0.49%) 오른 34,730.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3포인트(0.88%) 상승한 4,472.2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59포인트(1.32%) 뛴 13,886.7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 하락세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근거를 찾고 있다. 이번 주 나올 PCE 가격지수와 고용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나온 채용 공고와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떨어진 점은 주가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를 보여주는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시장의 예상치인 116.0을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달 수정치인 114.0도 밑돌았다.
7월 채용 공고는 882만건으로 전달의 920만건에서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니라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950만건이었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는 354만건으로 전월보다 25만3천건 줄었다. 이는 2년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8bp가량 하락한 4.15% 근방으로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13bp가량 밀린 4.93% 근방에서 거래됐다. 최근 들어 국채금리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반영해 가파르게 오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된 바 있다.
반면 미국의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6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주택가격지수는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주요 10대 도시와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도 모두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재료 부재 속에 당장은 지금까지 나온 재료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크리스 바르토 투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연중 고점에서 약간 후퇴하면서 현재는 많은 것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며 "트레이더들은 여름휴가에서 책상으로 돌아와 월말을 맞아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투자를 재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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