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드맵, '홍대 앞 예술활동 거점 가능성에 대한 연구' 발간

방송·연예 / 김미진 기자 / 2021-02-15 11:04:41
- 설문, 인터뷰, 문헌 연구 등을 통한 홍대 앞 예술공간 229개 실태 파악
- 홍대 앞 예술공간 운영자 16명 초접전 인터뷰(FGI)를 통한 예술공간 지속성 조건 규명
- 연구 결과는 향후 마포구 예술 생태계 지속성을 위한 정책 개발 데이터로 활용
사진: 문화로드맵 [제공 = 마포문화재단]
사진: 문화로드맵 [제공 = 마포문화재단]

마포구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 문화로드맵(마포문화재단, 마포구, 지역 예술가 민·관 거버넌스/이하 문화로드맵)에서 <홍대 앞 예술활동 거점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발간하였다.


본 연구는 문화로드맵 정책연구분과 정책연구팀이 홍대 앞이라고 대표되는 서교동과 연남, 합정동을 중심으로 △문화 자원 및 정책 환경 파악 △예술 공간 실태 조사 △홍대 앞 예술 생태계 성격과 가치 파악을 통해 홍대 앞 지역이 예술활동 거점지역으로서 지속 가능한 조건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첫 번째로 홍대 앞 문화자원 및 정책 환경 파악을 통해 마포구는 예술 공간, 예술가, 지역 축제 등 다수의 문화예술 자원이 집적되어 있고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많은 3,536명의 예술가가 예술인 복지재단에 등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홍대 앞 지가 및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 2018년부터 서울시 주요 상업지구의 임대료를 추월하여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심각해졌음을 파악하였다.


두 번째로 홍대 앞 229개의 예술 공간 운영자 중 설문 및 인터뷰를 완료한 92개의 공간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였다. 운영자의 70% 이상에 해당하는 65명이 공간 운영과 예술 활동을 병행하였으며 예술 활동 10년 미만의 30~40대가 45명으로 40%를 차지하였다.


공간 운영 목적은 전시, 공연, 창작이 52%, 복합공간이 24%로 이는 홍대 앞 지역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연 공간을 넘어 예술가 간 협업과 네트워크를 위한 복합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간은 20~30평 기준, 150만 원의 임차료로 운영되는 곳이 33개(36%)이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월 매출은 평균 200만 원 밖에 되지 않아 실제로는 적자를 내며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세 번째로 홍대 앞 예술 생태계의 성격과 가치를 파악하고자 전시, 공연장, 오래된 공간, 비점유 공간 및 축제 조직 총 4개 섹션, 16명을 대상으로 홍대 앞 예술공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도출하기 위한 초접전 인터뷰(FGI/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홍대 앞 예술 공간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큰 매력은 예술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과 홍대 앞이라는 상징성, 교통편이라고 파악되었으나 최근 홍대 앞 상징성 약화와 상업화로 예술공간 운영이 제약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예술가 간 네트워크를 이유로 예술 공간 운영자의 81%인 75명이 홍대 앞에서 계속 활동하기를 원했다.


마지막으로 조사를 바탕으로 홍대 앞 지역이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 거점지역으로서 발전하기 위한 조건을 규명하였다.


우선 공공기관은 지속적인 예술공간 실태조사를 통해 예술공간 임대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독립적인 갈등 조정기구를 마련하고 예술공간이 실질적으로 보호받기 위한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중간지원조직인 마포문화재단은 현재 운영 중인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과 같은 예술인 및 예술공간 네트워크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 개발, 코워킹(Co-working) 공간 구축 등과 함께 민·관을 조율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예술가들은 예술가 간 네트워킹 강화 및 공공기관과의 거버넌스를 통한 정책 참여가 필요하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마포구 예술 생태계 근간인 홍대 앞 예술 공간을 지켜나가고자 마포구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문화로드맵에서 이번 연구에 착수했다. 결과를 바탕으로 마포문화재단도 지속해서 지역 예술인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홍대 앞 예술활동 거점 가능성에 대한 연구> 본문은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문화로드맵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사진: 문화로드맵 [제공 = 마포문화재단]
사진: 문화로드맵 [제공 = 마포문화재단]


[소셜밸류=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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