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다
이 밤 이리 긴데
나의 맘은 저물었다
이 새벽,
차디찬 안개만이
살아있는 것들을
이슬로 적시고 있다
이 밤 이리 긴데
나의 맘 저물어가고
밤 색에 물든 듯
서서히 어두워진다
이 밤 지나가고
저문 맘 다시 피어난들
이 밤 이리기니
또한 길게 저물었다.
작품 소개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고
나의 맘도 해와 함께 저물었다
밤을 지나 새벽이 찾아오고
안개가 피어나 나를 이슬로 적시었다
밤 색깔에 맞춰 물이 든 듯..
이 표현에서 작가는 밤이 지나 다가온 새벽에
자기 심정을 대변한 것 같다.
희망 없는 사이에서
무언갈 갈망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이 밤이 이렇게나 길었던가
밤이 길어지니 작가의 마음도 길게 저물었다.
작가 본연의 심정을
밤과 새벽으로 비유해
어둠을 마음으로 비유한 것이
보는이에게 더욱 와닿는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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