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해와 같이 시작을 하고
달이 떠있는 시각에서야
하루를 끝마침 할 수 있었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
주위에 묻어나는 담소 소리
찰랑이는 저수지 물살만이
멈춰있는 나를 일깨워 주었다
오직 달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
달빛따라 비춰진 곳곳에
소문이 되어 속삭여온다
달이지고 보이는 곳마다
새겨지는 그림자들이
나의 마음을 대변하고
해가 뜨니
순식간에 사라지어
또 다시 달이 뜨기를 대기한다
그림자가 마음을 대변해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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