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소재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독립잡지

경제일반 / 허상범 기자 / 2019-08-17 23:37:28
<다채 1호> 출간 다채



책 소개


매거진 [다채 1호]는 한 호마다 하나의 인터뷰 소재를 정해 그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독립잡지이다. '다채'라는 제목은 매거진 [다채]가 모든 사람이 지닌 크고 작은 다른 점이 있는 그대로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간이고 싶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다채 1호]의 인터뷰 소재는 '지갑'이다. 다양한 다섯 사람들이 지갑이라는 소재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하고, 다채의 에디터들이 인터뷰에 응해준 다섯 사람들과 어울리는 영화, 시, 소설 등을 선물로 소개해준다.


인터뷰 독립잡지 매거진 [다채 1호]는 다양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특별함을 느끼게 해준다.






[출처: 스토리지북앤필름]



저자 소개



저자: 다채


회색빛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가 크고 작은 다른 점들을 지니고 있는데 드러내지 않고, 드러낼 기회도 없죠.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유명한 사람이나 한 가지 눈에 띄는 주제에 관한 인터뷰 말고, '진짜 평범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평범하기 때문에 연대할 수 있는, 평범하지만 사실은 각기 다른, 그런 이야기들


목차


p.10 첫 번째 인터뷰 : 장윤석


p.30 첫 번째 선물 : 영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p.40 두 번째 인터뷰 : 임은영


p.66 두 번째 선물 : 시 [눈물이 있어도 괜찮다]


p.74 세 번째 인터뷰 : 정재은


p.98 세 번째 선물 : 소설 [가장 완벽한 불완전]


p.106 네 번째 인터뷰 : 임병현


p.134 네 번째 선물 : 일지 [힘주기~힘빼기]


p.144 다섯 번째 인터뷰 : 조 은


p.172 다섯 번째 선물 : 에세이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본문



윤오의 이야기는 아프다. 1인칭으로 서술되는 문장들을 따라 읽으며 나도 마음이 시큰한 이유는 아마도 낯이 익은 세상의 무정함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때로 견딜 수 없는 무질서함을 그대로 노출한다. 아무런 공식도 없는 무질서함 속에서 우리는 매번 흔들리고 부딪친다. 넘어지고 나서 일어나는 방법은 있을지 몰라도, 넘어지지 않는 방법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에 분노하고 절망했다가 체념하거나 두려워하게 된다. 게임 속 캐릭터들처럼 포션을 먹고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니면 적어도 리셋 버튼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는 그저 넘어져 상처가 나면 딱지가 지고, 흉터가 남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뿐이다. 현실은 그런거니까.


"가끔은 그냥 아프기도 해. 후회가 되기도 하고, 막 원망스럽기도 해. 어쩌겠어, 내버려 둬야지. 지나갈 때까지. 다시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상처가 난 것도 서러운데 흉까지 지다니, 꽤 억울하다. 때로는 운이 나빠서 흉터가 남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깊은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 언젠가 상처가 아문다는 걸 알고 있기에.


- '세 번째 선물 : 소설 [가장 완벽한 불완전]' 99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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