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의 밤?
늦은 밤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도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던 어린 시절
이 세상에 주인공도
나라고 착각하던 젊은 시절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되는 그저 그런 환상이였단 걸
백번 생각하면 그 중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며 한 고민도
슬슬 가버린 세월도
누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야기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나만의 비밀도
오늘 밤
별에게 모두 터놓은 지금 이 순간도
그저 외롭게 피어난 박꽃처럼
화려하게 피었다 지는 장미와는 다르게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피어났다 지는구나.
작품 소개
임강유 시인의 대표작으로 말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 맞다.
하지만, 현실이란 벽은 높았고 그 벽을 맞딱드리게 되었을 때
시인은 비로소 깨달았다. 남들과 다른 삶이란 없다는 걸
내가 하는 고민이 지금은 나에게 몹시 크게 다가올지라도
알고보면 우리 모두 겪는 힘듦이라는 걸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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