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이 이끈 HD현대·한화도 역대급 실적…내수 기업은 부진
AI 호황에 삼성·SK 올해 사상 최고치 전망…그룹사간 양극화 심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과 SK가 이란전쟁과 트럼프의 관세전쟁 등 연초부터 불어 닥친 위기를 뚫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과 SK 두 그룹은 지난 1분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메모리 호황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0% 이상 개선돼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 이같은 흐름을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삼성과 SK 모두 올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조선과 방산을 앞세운 HD현대그룹과 한화그룹도 올 1분기 전년 대비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반도체와 함께 방산 중심 수출기업 전성기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란전쟁이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또 내수 중심 그룹이나 관세에 영향을 받는 업중이 중심인 그룹사들은 부진을 벗어나지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돼 그룹과 업종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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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SK그룹 로고/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 반도체 앞세운 삼성·SK 최대 실적…3월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861억달러로 처음으로 월 수출 8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1% 급증한 328억달러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는 가격과 수요 모두 오르고 있어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추정한 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0조580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4조4373억원에 비해 2.6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그룹과 SK그룹이 각각 40조4542억원, 32조9192억원으로 기록해 300%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에서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달했다. 두 그룹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반도체 덕분이다. 이란전쟁 와중에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욕 폭발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321.1% 증가한 삼성그룹은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446.3% 늘어난 36조5244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315% 늘어난 30조8762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 HD현대·한화도 훈풍…조선·방산도 호조
반도체 외 부분에서는 조선과 방위산업을 앞세운 그룹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HD현대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3.4% 늘어난 2조5205억원, 한화그룹이 24.6% 증가한 2조4668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기업은 조선과 방산을 주축으로 하고 있으며, AI 관련 전력선 기기와 에너지 부문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호황이 조선·방산 등 전통 제조업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1분기는 삼성과 SK가 초대형 실적으로 포문을 열고, HD현대와 한화가 뒤를 받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다만 내수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하고 자동차와 배터리 등의 수출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과 관세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AI가 만든 사상 최대 실적…삼성·SK 중심 구조 한계
올 1분기 주요 그룹의 실적 흐름을 보면 삼성과 SK 중심으로 'AI 훈풍'을 톡톡히 누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삼성그룹은 올해 연간 150조~200조원, SK그룹은 120조~15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D램 등 고부가 메모리 비중 확대와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부문 역시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영향을 받으며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는 구조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선점 효과를 기반으로 AI 메모리 핵심 공급사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 서버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AI 효과를 일부 그룹, 기업만이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가 각각 그룹사 영업이익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그룹과 SK그룹이 10대 그룹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나마 방산과 조선 중심 그룹이 뒤를 받치고 있지만 이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전체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이라는 점은 긍정과 부정을 교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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